뉴스퀵
오피니언현장 인터뷰
[인터뷰] 박흥식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윤지훈 기자  |  powerman02@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6.15  13:01:5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정말 그때는 암담했습니다!"

박흥식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입에서 긴 한숨이 흘러나왔다. ‘2018 수원연극축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수원연극축제는 확실히 위기에 봉착해 있었다. 20여년을 이어오면서 때로는 호평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혹평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한계점에 다다르지 않았냐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심지어 “이런 식으로 가면 예산 낭비나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지난해까지는 굉장히 위기였어요!”

탈출구가 필요했다. 그리고,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냈다. 수원연극축제는 지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경기상상캠퍼스(구 서울농대)에서 열렸다. 주제는 ‘숲속의 파티’였다. 연극인, 관람객과 함께 자연이 어우러진 축제였다. 박 대표이사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번졌다.

그렇다면 수원연극축제의 성공적 개최 요인은 무엇일까?

12일 오후 장안구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 홍재마루에서 박 대표이사를 홍재언론인협회(회장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에서 만나, 그 뒷이야기를 들었다. 오는 10월에 열릴 수원화성문화제에 대한 구상도 엿볼 수 있었다.

박 대표이사는 화성박물관장, 수원시 문화교육국장, 팔달구청장, 수원시의회 사무국장, 수원시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9월 제5대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 올해 수원연극축제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올해로 수원연극축제는 22회째다. 지난 21년 동안 화성행궁 주변에서 축제를 열어왔다. 호평을 받은 적도 있고 때론 혹평을 받은 적도 있다. 그런데 지난해까지는 굉장히 위기였다. 최근 들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런 식으로 가면 예산 낭비나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작년에 폐지냐 아니냐를 두고 망설일 정도였다.

- 그래서 장소를 옮긴 것인가?

탈출구가 필요했다. 내부 검토 결과 화성행궁 부근에서 하는 것은 더 이상 무리라는 얘기가 나왔다. 장소를 옮기는 것을 고려했다. 경기상상캠퍼스와 광교호수공원으로 압축됐다.

- 위기의 원인이 단지 장소 문제만은 아니지 않나?

정말 그때는 암담했다. 수원연극축제는 수원화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축제다. 그런데도 평가가 안 좋았다. 바꿔 보자는 문제 제기가 됐을 때 ‘야, 어디로 옮긴들 살아날 수 있을까?’ 불안했다.

그런데 논의가 되고 실제로 경기상상캠퍼스에 가서 보니 정말 좋은 숲인 거다.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는 것을 보고 ‘괜찮다!’ 느낌이 왔다. 매력적인 장소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의견 일치를 봤다. 수원시와도 다시 협의해 최종 결정을 했다. 경기상상캠퍼스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경기문화재단에서도 쌍수를 들고 환영하더라.

- 경기상상캠퍼스로 옮기자는 의견은 처음 어떻게 나오게 됐나?

지난해 9월 취임하고 보니 이미 장소 문제가 내부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었다. ‘경기상상캠퍼스로 옮기자는 의견을 누가 냈나?’라고 물으니 문화예술부 전경호 대리가 냈다고 하더라. 경기문화재단 관련 업무로 가서 보니까 메리트가 있더라는 것이다. 전 대리가 처음 제안한 것이다.

- 장소 특성상 야외 거리극 형태로 갈 수밖에 없는데, 예술감독 섭외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차피 극장 안 연극에는 한계가 있다. 수용인원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야외 거리극으로 갈 수밖에 없다. 적임자로 임수택 감독을 예술감독으로 섭외했다.

임수택 예술감독은 거리극 1세대라고 한다. 거리극에 대한 관심이 많아 해외에도 인적 네트워크를 많이 가지고 있다. 예산을 2억원이나 삭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수택 예술감독의 역할로 메꿀 수 있었다. 중간 섭외 과정 없이 임수택 예술감독이 다이렉트로 국제 섭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외작품 6개를 선보일 수 있었다.

- 이번 수원연극축제의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수원시민들과 연극인들에게 전권을 다 줬다는 것이다. 수원문화재단에서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와 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작품성도 뛰어나고 관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무엇보다 경기상상캠퍼스 주변 동민들이 자기 행사처럼 일치단결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 많은 기관·단체들이 협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 이번 수원연극축제를 통해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

수원시민들의 생각과 우리 수원문화재단의 생각이 다른 게 많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의식구조나 행동패턴을 예측해서 사업을 추진한다고는 하지만 뭔가 다른 게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시민들은 어딘가 매력적인 게 있다고 하면 오는 것이다. 수원시민들뿐만 아니라 성남, 안산, 오산 등에서도 상당히 많은 시민들이 수원연극축제를 보러왔다.

- 정확한 관람객 수는?

경기상상캠퍼스는 정확한 관람객 수를 셀 수 있는 곳이다. 출입구가 딱 3개 있다. 7만명 정도 체크가 됐다. 그래서 대략 15만명 정도를 관람객 수로 추산하고 있다. 보통 한 사람이 오면 수원연극축제 정도의 규모에서는 3개 정도의 연극을 보고 간다고 본다. 하지만 너무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 너무 관람객 수가 적은 것도 걱정이지만 너무 많이 와도 관람 수준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 성공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개선할 점 역시 있을 것 같다.

‘대박’이라고 많이 표현해 주시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점도 많다. 일단 주차문제다. 주차장 외에는 일체 주차를 금지했다. 일체 의전도 배제했다. 농진청에 주차장을 두고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또 하나는 도로시설이 낙후돼 있다. 흙바닥도 많았다. 경기도와 협의하니 더 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하더라. 푸드 트럭도 운영하고 미스터 피자도 들어오게 했지만 먹거리 문제 역시 불편했을 것이다.

숲이 우거져 있다 보니 으슥한 곳이 많다. CCTV 설치 등 보안에도 신경 써야 한다.

쓰레기 문제는 예상 외로 시민의식이 높아 발생하지 않았다. 그 많은 인원에도 굉장히 질서정연해서 놀라울 정도였다.

- 그렇다면 내년에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수원연극축제를 이어갈 생각인가?

아직 정확한 평가는 못했다. 일단 성과를 정리하고, 아쉬운 점도 보완해 정리할 것이다. 그래야 내년 계획도 마련할 수 있다. 아마 내년에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치를 것이라고 본다.

올해 시민들이 너무 좋아하셨다. 섣불리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3일만 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다. 1달에 걸쳐 주말마다 하는 등 방식도 바꿔 볼 수 있을 것이다.

호응이 좋다보니 경기문화재단에서도 공동개최를 제의해 왔다. 그것도 하나의 변수다. 도비가 투입된다면 예산 규모도 커지고 작품의 질도 높아지고 기간도 늘일 수 있다. 더 질 좋은 연극축제가 될 수 있다.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

- 하반기에는 또 다른 축제가 남아 있다. 수원화성문화제다. 올해 특별히 주안점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기본적으로 정조대왕께서 1796년 원행했던 그 행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어서 근본을 흔들 수는 없다. 다만 늘 보완하고 추가할 부분을 바꾸는 것일 뿐이다.

그래도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의 특징이 있다면, 조금 더 시민 주도 축제로 가려고 한다. 시민 참여와 함께 관광객들이 체험할 프로그램을 어떻게 잘 짤 것이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정조대왕 능행차만 해도 시민들은 구경하는 식이지 참여형이 될 수 없다. 수원화성 내 구석구석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내려고 한다.

- 벌써 55회째임에도 아직도 보완할 게 많은 것 같다.

   
 
그렇다. 54년 했음에도 계속 보완할 게 나오고 부족한 게 나온다. 무엇보다 정조대왕 능행차의 디테일을,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미흡한 것, 늘 지적되는 것을 보완하려는 것이다.

누가 보러 와도 ‘자신 있다!’ 이런 수원화성문화제를 만들고 싶다.

 

< 저작권자 © 뉴스퀵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powerman02@hanmail.net / 윤청신- 010-2255-3991
윤지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
1
수원시의회 교통건설체육위원회 일산 킨텍스 방문해 수원컨벤션센터 운영 논의
2
문학계 또 다시 칼바람 부나? 최영미 시인 고은 폭로 이어 공지영 심상대 성추행 폭로!
3
팔달구 우만1동, 겨울맞이 꽃배추 등 초화류 식재
4
가정폭력 현행범 즉시 체포, 접근금지 특정 장소에서 특정 사람 중심으로 변경!
5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박성훈 의원, ‘제12회 대한민국 바른지도자상’지방의정부문 대상 수상
6
도시여행자의 기록, 골목 이야기
7
수원도시공사 국가품질경영대회 장관표창 수상
8
수원시 서수원지역 종합병원 2021년 상반기 개원한다
9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국회 도시재생전략포럼
10
화성송산포도, 젊은 농부가 키운 껍질째 먹는 샤인머스켓으로 포도시장에 새 바람 불러온다
가장 많이 본 기사
1
식당에서 음란행위하던 남녀 몰카 찍히는줄도 모르고!
2
서두원, 송가연 강간 진실은..윤형빈 나선 이유는?
3
윤소정 별세, 패혈증으로 55년 연기인생 마감!..20일 발인
4
복지부, 2017년 기초연금 및 장애인연금 선정기준 고시 개정안 행정예고
5
백지영, 나이 마흔하나에 늦깍이 임신..더이상 아픔은 없다!
6
조순제 녹취록, 방송에서 밝히지 못하는 '박 대통령 19금 야동' 내용은?
7
가짜홍삼, 면세점과 제약회사에 납품 수출까지
8
'쌈 마이웨이' 촬영지, 수채화 그림 같은 '남일빌라' 방문 인증샷 화제
9
가인 파격 화보, 남성팬들 시선이 저절로!
10
경기도 마을세무사 3개월 상담건수 1155건 달해
최신 톱뉴스
1
‘2018년 화성시 독립운동 학술세미나’, 지역 독립운동 재조명
2
화성시, 2년 연속 ‘계약심사 운영 경기도 최우수기관’ 선정
3
화성시 동부보건지소, 겨울철 어르신 건강관리 무료 특강 개최
4
화성시, 현장맞춤형 토목설계 직무교육으로 안전화성 이끈다
5
팔달구 매교동, 민방위 비상소집 보충훈련 실시
6
오산시 보건소, 건강진단결과서 온라인 발급 확대로 민원 편의 증진
7
오산시, 2019년도 적십자 특별회비 전달식 가져
8
화성습지, 멸종위기 철새들의 휴식처로 보존가치 인정받아
9
수원화성박물관, 조선 최초 무예서「무예제보」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방안 모색한다
10
수원시, 경기도 주관 '2018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포토뉴스
의학·건강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여름 휴가 계획, 피임약 복용은 미리 시작하셨나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여름 휴가 계획, 피임약 복용은 미리 시작하셨나요?〃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날이 더워지면서 바캉스 준비를 시작하는 여성들...
사건사고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숨진채 발견, 무엇이 억울해 극단적 선택했나?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숨진채 발견, 무엇이 억울해 극단적 선택했나?

경기도 수원에서 50대 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중학생 성폭행 교사 중형!..아내 출산중에도 중학교 1학년 제자 성폭행!

중학생 성폭행 교사 중형!..아내 출산중에도 중학교 1학년 제자 성폭행!

나이 어린 중학생 제자를 수년 동안 성적노리개로 삼은 중학교 ...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2가 63-9번지 104호  |  전화 : 010-2255-3991
부산지사 - 부산시 남구 용호동 536-18번지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경기 아 50345  |  대표ㆍ발행인 : 윤청신  |  편집인 : 윤지훈
등록일 : 2012년 1월 31일  |  발행연월일 : 2012년 1월 3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청신
Copyright © 2011 뉴스퀵.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quick.net